존 캔지어스 : 훗날 어린이 위인전에 등장할 지도
 대학원 생활 동안 하는 많은 고민들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은 아무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주제 또는 방법 찾기 이다.
아직 석사 나부랭이 4학기째를 보내고 있어서 이런 고민은 조금 건망지지만 선행학습이 가장 중요하지 않던가! 
딱히 우앗 이건 정말 해내면 멋있겠다 란 생각이 든 것이 아직 없었다.

 일본이나 미국 연구자들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에 새로운 주제들을 찾아내는지 궁금했다. 
우리는 늘 다른 선진국들이 앞서 개척해 놓으면 그거 따라가느라 바빴는데 그네들은 도대체 나와 무엇이 다르기에 해내는 걸까.
이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나의 머리를 또 한번 띵~하게 울린 사람을 찾았으니 그의 이름은 존 캔지어스.

 유명한 사람인가? 아니다. 전혀. 하지만 훗날 어린이 위인전에 등장할 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여기에 만원 건다.
이 사람은 평범한 라디오 방송 분야에서 일한 기술자이다. 
평범하게 살아 오던 그는 50대에 위암 선고를 받았다.
그는 당시 치료방법이 어이없음을 느꼈는지 자기가 직접 암치료기계를 만들려고 했다.
무선전파를 이용해서 암을 죽여버린다 라는 특이한 발상으로 말이다.
이 단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신이 직접 기계를 만들고 실험을 거듭하고 결국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후,
대학의 연구진은 그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결국 암세포를 100%죽이는데 성공한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로.

 그리고 암치료기계를 만들고 연구결과를 발표하러 다니던 와중, 그 기계로 물의 염분을 없앨수는 없냐는 질문에 당장 연구를 시작하여 무선전파를 이용해서 바닷물을 연소시킬 수 있음을 찾아냈다고 한다.
역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그의 발명 또는 발견이 훗날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관심있어 한 것은 "무선전파를 이용하여 암을 죽여버리자" 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결국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연구까지 진행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는 의학에 대한 지식이 만무했지만 직선적인 접근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것도 암투병 와중에 해냈다. 
나중에 이 연구들이 빛을 보게 된다면 필히 전국의 어린이들 책장에 이 사람의 위인전이 꽂혀 있을 것이다.

 나를 돌이켜 보면, 멋있는 것, 돈 잘 벌 수 있는 것에 집착한 것 같다.
내가 속한 분야의 근본적인 주제에 접근하려 시도하지 않았다.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였다. 
실컷 논문을 읽었지만 자기가 공부하는 목적에 대해서 까먹고 있으니 캔지어스 같은 아이디어를 떠오르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직선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쉬운 길을 찾은 것은 설사 떠올랐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지 못하는 걸림돌이었다. 

 대학원생조차 감동하게 만든 인물이니 어린이들은 오죽 하겠는가! 언젠가는 꼭 위인전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by laxel | 2007/11/04 04:01 | 이런 저런 것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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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ntwk at 2007/11/06 23:33
우리도 위대한 업적을 세상에 남겨보자 ㅋ
Commented by laxel at 2007/11/08 00:03
오~칩칩 ㅋㅋ 너두 이글루로 와~
Commented by 매트 at 2007/11/18 02:05
나 이글루스 때려치고 티스토리로 이사갓다 키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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